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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 릴레이 <요즘 무슨 책 읽으세요> - 전병근

2018년 6월


<요즘 무슨 책 읽으세요>는 그런 소리 없는 독서의 힘과 체험담을 애써 밖으로 드러내 보이려는 시도였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방식의 자발적 추천 독서 릴레이 인터뷰였습니다.




#1

  살아야 한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인정한다면, 우리는 질문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 

  어디에서, 어떻게, 무엇으로, 무엇을 위해 살 것 인가? 삶의 수단이나 목표가 비열하고 저급하다면, 그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없으며 자존심을 유지할 수도 없다.

  지식을 습득하고 이용하는 데에도 올바른 동기가 밑바탕이 되어야 하며, 그 지식을 말과 행동에 적용하고 생계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 

  이 마지막 명제는 부처가 말한 팔정도 가운데 하나이다. 

  <바른생활이란 다른 모든 생물들에게 해가 되지 않고 오히려 도움이 되는 옳은 일에 종사하는 것이다.> 스콧 니어링 자서전 중에서.


#2

  책을 많이 읽어서가 아니라 생각을 한 덕분이었어요. 

  저는 책을 읽었다는 자존감 만으로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읽은 것을 자기 생각과 함께 키워 나가야죠.

  - 주철한_서울문화재단 대표


#3 

  저는 피아니스트가 되려면 피아노 살 걱정, 레슨 걱정 말고 어디서든 피아노 앞에 앉아서 쳐라. 

  작가가 되고 싶다면 글쓰기 과정 듣거나 책 낼 걱정 하기보다 앉아서 무작정 쓰라고 이야기 하고 싶어요.

  - 알베르토 몬디_비정상 회담 이탈리아 대표


#4

  매사가 긍정적인 편이에요. 남 탓 안하고, 내가 잘하면 되는 것이고 잘못되는 것도 내가 한 것이고, 모든 걸 그런 식으로 생각하다 보니 큰 어려움이나 갈등 같은 것도 생각 보다는 완화돼서 끝나는 경우가 많았어요.

  고비는 자기가 만든다고 봐요.

  아무리 잠깐 나와도 그 사람이 화면에 떳을 때 존재감이 뚜렷하면 생명력이 있어요.  그런 존재감을 갖추기 위해 지금 자신의 준비, 마음가짐, 이런걸 철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계속 준비하라는 거죠. 준비하고 있으라는 거에요. 신인도 마찬가지고, 준비가 잘돼 있으면 언제든지 뽑혀요. 뽑혔는데 준비가 안 돼 있으면 그렇게 면 년 또 가요.  준비가 잘돼 있으면 바로 뽑히고, 그 다음이 바로 연결이 돼서 일을 계속하게 돼요.

  - 안성기_배우


#5

  고진감래라는 말이 맞아요. 공짜는 없어요. 사람들이 결과만 보기 쉬운데, 과정을 보면 누구나 엄청나게 고생한다는 걸 알았으면 해요.

  - 김수철_가수


#6

  인간은 기술 그 자체를 위해 사는 게 아닙니다. 기술이 인간을 위해 쓰이고 인간에게 봉사하게 하는 것이 정상 질서입니다.  독서의 경우에도 우리는 디지털 기술이 독서력 향상을 가능하게 하는가를 따져 보아야 합니다.  기술발전에 전신없이 밀려갈 것이 아니라 어떤 기술을 어떻게 쓸가, 어디에 어떤 기술이 가장 유용한가를 우리가 판단하고 선택하는 일이 필요하죠.

  독서는 안락의 행위 장르일 때도 있고, 도전적 행위 장르일 때도 있습니다. 읽기 쉬운 책만 고르는 독서 행위는 안락한 상태에 머물고자 하는 본능의 자연스러운 명령을 따릅니다. 수동적으로 흡수하기만 하는 독서 방식도 안락의 행위 장르에 속합니다. 이런 종류의 독서 행위를 나는 <물의 독서법>이라 부릅니다. 물 흐르듯 편하게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독서법이죠. 물의 원칙은 위대하지만 독서에서는 그게 반드시 왕도가 아닌 것 같아요

  - 도정일_경희대 명예교수


#7

  매일 남들보다 어떻게든 더 노력해서 시간을 단축시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시행착오들을 겪으면서 점차 모든 일에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는 하루하루를 돌아보면서 그날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했고, 성실히 생활했다는 기분을 확인하면서 불안을 잠재우곤 했습니다.

  - 김해원_포크 뮤지션


#8

  개인적인 생각에서야 아쉬운 측면이 많긴 하지만, 세상은 계속 바뀌는 거니까, 이런 현실을 인정해야 그 다음 나갈 방향이 뚫릴거라고 봐요.

  - 김작가_음악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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